지적설계연구회
 

 
 
Home > Archive > ID과학철학



(2006-01-18 05:17:38)
ID
지적설계의 과학적 위상 (S.C.Meyer): 3부 역사과학의 방법론적 특성
제3부: 역사 과학의 방법론적 특성

이제 설계와 상속의 방법론적 동등성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자.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설계와 상속의 동등성은 역사 과학 특유의 논리적이고 방법론적 특징을 이해하게 되면 바로 도출되는 결과이다. 진화 생물학, 역사 지질학, 그리고 고고학과 같은 과거의 사건과 원인에 관심을 갖는 과학 분야를 검사해 보면 일반적인 현상의 발견과 해명에 주로 관심이 있는 화학, 물리학 또는 생물학의 여러 분야들과 같은 비역사적인 과학과 뚜렷하게 상반되는 특유한 탐구 패턴이 드러나게 된다. 여기에서는 설계와 상속 모두 과학 탐구에 있어서 이러한 특유의 역사적 패턴을 실증하고 있거나 실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다. 다시 말해 역사에 대한 공통된 관심, 즉 역사적 문제, 역사적 추론 그리고 역사적 설명으로부터 설계와 상속의 근본적인 방법론적 동등성이 도출될 것이다.

우리는 앞서 왜 구획 논증이 실패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면서 이러한 역사적인 문제를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과학은 자연 법칙을 참조로 설명되어야만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과학이 자연 법칙에 의해서 설명되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학에서 설명의 근거 없이 주장된 보편성에 대해서, 설명에서 법칙의 필수적인 역할에 대해서, 그리고 법칙과 원인 사이의 구분에 관해서 많은 혼동을 보여준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러한 구획 기준은 진화에 대한 저술자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 기준은 몇몇 과학 분야들은 (나의 용어로 하자면 “역사적인” 분야는) 주로 법칙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과적 역사”라 부를 수 있는 과거의 원인이 된 사건이나 일련의 사건들을 참조해서 사건이나 데이터에 대한 설명을 찾고자 시도한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 법칙은 이런 활동에서는 필수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 법칙”에 의해서 설명되어야 한다는 구획 기준은 진화론적이냐 아니냐 하는 역사 과학 연구의 두 가지 경쟁하는 프로그램 사이를 구분하는데 사용할 수 없다.

그 다음으로 과학 이론이 검증할 수 없거나 관찰할 수 없는 실재를 가정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살펴보자. 분명히 이 기준은 현대 물리학의 많은 분야를 포함해서 많은 영역에서 지킬 수 없는 기준이다. 그리고 역사적 연구에서는 거의 원리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기도 하다. 모든 역사적 이론들은 C. S. 퍼스(C. S. Peirce)가 “가추법”(abductive inferences)라 부른 것에 의존한다.[78] 이런 추론은 종종 현재의 현상이나 사실이나 단서를 설명하기 위해서 과거의 관찰할 수 없는 사건을 가정한다. 역사에 대한 주장을 할 때는 거의 언제나 직접 연구할 수 없는 관찰 불가능한 사건이나 실재를 가정하거나 도입하거나 추론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그래서 관찰 불가능한 것들을 근거로 경쟁하는 기원에 대한 이론들의 방법론적 장점을 구분하려 시도하는 것은 매우 큰 착각이며 성과가 없을 것이다.

끝으로 과학 이론은 검증 가능해야 한다는 주장을 살펴보자. 우리가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설계나 상속 모두 엄격한 검증을 요구하는 검증가능성의 표준을 만족시킬 수 없다. 나는 또한 그 둘 중 어떤 것도 반복가능성의 개념에 근거한 검증가능성의 표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설명력을 비교하는 개념이 포함된 최선의 설명을 향한 추론 내지는 “통섭”(consilience)과 같은 또 다른 검증의 표준을 만족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동등성은 설계 이론과 진화 이론이 만들어 내는 주장의 역사적 본성으로부터 다시 한 번 제기되는 것이다. 다른 역사 이론들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 다 그들이 과거에 일어났다고 믿고 있는 직접 검증될 수 없고 다시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사건들에 대한 주장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다른 역사 이론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이론들은 그 이론들의 설명력을 비교하는 것을 통해서 사실이 주어진 후에 검증하는 것이 가능하다. 더 엄격한 표준을 도입하는 것은 모든 역사적 탐구에 내재된 한계를 무시하는 것이며 그래서 다시 한 번 경쟁하는 역사적 이론 내지는 기원 이론의 위상을 구분하기 위한 근거를 제공하는데 실패하게 된다.

그래서 위에서 살펴본 진화적 구획 논증은 부분적으로는 기원 연구가 가진 역사적 특성을 무시하는 방법에 대한 규범적 기준을 부과하려 시도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위에서 언급한 구획주의자들의 논증 각각들은 역사 과학의 구체적인 특징을 간과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그렇다면 이런 특징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특징들이 설계와 상속에 대한 과학적 내지는 적어도 방법론적 위상을 구분하기 위한 근거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인가?

역사 과학의 본성: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역사 과학의 논리적이고 방법론적 특징에 대한 나의 박사학위 연구의 결과를 간단하게 요약을 할 필요가 있다.[79] 이런 연구를 통해서 나는 역사 과학이라는 학문 분야의 세 가지 일반적인 특징을 구분해 내었다. 이러한 특징들은 과거를 재구성하고 과거에 근거해서 현재를 설명하고자 하는 작업으로부터 유도된다. 이런 특징들은 역사적인 관심에 의해서 동기를 부여받은 학문 분야를 자연의 변하지 않는 법칙과 특성들을 발견하거나 분류하거나 설명하고자 하는 학문 분야로부터 구분해 주게 된다. 후자와 같은 학문 분야들은 “귀납적” 내지는 “법칙론적”(nomological) (이 단어는 법칙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노모스’(nomos)에서 유래하였다) 이라 불린다. 전자의 형태는 “역사적”이라 불린다.[80] 나는 역사 과학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서 비역사적인 과학 분야와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1. 실제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역사적 관심 내지는 질문들: 역사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무엇이 일어났는가?” 또는 “이 사건 내지는 자연의 저런 특성을 일으킨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형태의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한다. 반면에 법칙론적 내지는 귀납적인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떻게 자연은 전형적으로 움직이거나 동작하는가?”와 같은 형태의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한다.

2. 독특한 역사적 형태의 추론을 사용함: 역사 과학들은 독특한 논리적인 형태의 추론을 사용한다. 전형적으로 특별한 사실로부터 일반화 내지는 법칙을 추론하려고 시도하는 많은 비역사적인 학문분야들과는 달리 역사 과학은 현재의 사실 내지는 단서를 가지고서 과거의 사건을 추론하기 위해서 C. S. 퍼스가 “가추법”(abductive)이라 부른 것을 이용한다. 그들은 시간적으로 비대칭적이기 때문에 이런 추론들은 또한 “귀추법”(retrodictive)이라 불린다. 다시 말해 이런 추론은 현재의 사실 내지는 단서로부터 과거의 조건이나 원인을 재구성하려 시도한다. 예를 들어 탐정들은 [81] 사건이 일어난 후에 범죄의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서 가추법 내지는 귀추법을 사용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역사 과학자로서 활동하는 것이 된다. 굴드가 말한 것처럼 역사 과학자는 “그 결과로부터 역사를 추론하면서” 나아간다.[82]

3. 독특한 역사적 형태의 설명을 사용함: 역사 과학에서는 일반적인 현상에 대한 법칙적인 서술이나 이론이 아닌 특정한 사건들의 인과적 설명을 찾는다. 역사적 설명에서 법칙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적 사건들이 설명에서 주된 역할을 담당한다. 앞서 언급한 히말라야산맥의 조산운동에 대한 설명과 제1차 세계 대전의 발발에 대한 설명이 바로 이런 역사적 설명들이다.[83]

여기에 더하여 역사 과학들은 다른 여러 형태의 과학들과 네 번째 특징을 공유한다.

4. 최선의 설명을 향한 추론과 같은 간접적인 검증 방법들: 앞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많은 학문 분야들은 직접적인 관찰이나 예측 내지는 반복된 실험에 의해서 이론을 검증할 수가 없다. 그 대신 검증은 경쟁하는 이론들 사이의 설명을 비교하는 것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이뤄져야만 한다.

역사 과학으로서의 상속: 앞서 설명한 하나의 설명적인 인과적 역사로서의 공통 조상의 기능, 공통 조상이라는 다윈의 추론이 갖고 있는 귀추적 특성, 그리고 다윈이 이론을 평가하기 위해 간접적 방법을 사용했다는 사실들은 진화 연구 프로그램이 역사 과학의 일반적인 방법이 갖고 있는 패턴에 가깝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기에 충분하다. 더 나아가 몇 가지 추가적인 관찰들은 이런 관계를 좀 더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다.

앞에서 열거했던 (역사적 동기 내지는 목적이라는) 역사 과학의 첫 번째 특징에 비춰볼 때 다윈은 분명하게 이런 목적을 통해 동기를 부여받았었다. 「종의 기원」에서 다윈의 일차적인 목적 중 하나는 하나의 역사적인 요점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84] 다시 말해 종들은 독립적으로 기원한 것이 아니라 하나 내지는 매우 적은 수의 공통 조상으로부터 변이를 통해 상속되는 과정을 통해 유래하였다는 주장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다윈은 생명의 역사가, 최초의 가장 단순한 생명이 나무의 뿌리에 해당하고 과거와 현재의 더 복잡한 형태의 매우 다양한 생명들이 연결된 가지들로 표현되는 하나의 단일하고 연속적인 가지들을 갖고 있는 나무를 닮았다는 것을 보이려 시도했었다. 생물학적 역사에 대한 이러한 그림은 생명의 역사를 평행하고 (수렴하지 않는) 조상들의 계보들의 배열로 상상했던 다윈의 경쟁자인 창조론자들의 그림과 분명하게 대조되었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썼던 (아마도 주된) 목적은 다윈의 경쟁자인 창조론자들이 좋아하는 불연속적인 관점과는 반대로 생명의 역사에 대한 이러한 연속적인 관점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다윈은 자연선택이라는 자신이 제안한 메커니즘의 효능을 확립하는 문제보다도 공통 조상이라는 역사적인 논제를 증명하는 것이 자신의 주된 관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식으로, 다윈 자신의 우선순위들을 반복적으로 확실하게 설명하였다. 다윈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는 두 개의 구분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종들은 독립적으로 창조되지 않았다는 것을 [즉, 그들은 공통 조상으로부터 진화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둘째는 자연 선택이 그런 변화의 주된 요인이라는 것이다.”[85] [강조는 추가됨]

마찬가지로 「종의 기원」의 제13장을 마치면서 다윈은 자신의 논증의 우선순위를 언급하였다. “지금까지 고려된 여러 종류의 사실들은 세계에 살고 있는 수많은 종들, 속들, 그리고 과들은 모두 공통의 부모로부터 나온 것으로 상속 과정에서 수정되어 왔다는 점과, 나는 다른 사실이나 주장에 의해서 지지를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런 관점을 주저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는 점을 너무나 분명하게 보여준다.”[86] (강조는 추가됨)

다윈은 역사적인 목적을 동기로 갖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위의 특징 2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역사적 사고 방식을 사용하였다. 굴드가 설득력 있게 주장했던 것처럼 다윈은 역사적인 추론들을 사용하였다. “생물체의 지질학적 천이(遷移)”에 대한 장을 시작하면서 그리고 그 이후의 세 개의 장을 진행하면서 다윈은 공통 조상에 대한 자신의 역사적 주장을 지지하는 일련의 논증들을 제공하였다.[87] 이런 논증들은 귀추적 내지는 가추적 논리의 예들이다. 각각의 경우에 화석 기록, 비교 해부학, 발생학, 생물지리학으로부터의 현존하는 증거들은 과거의 생물역사적 사건을 추론하기 위한 단서로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다윈이 흔적 기관에 대한 논증에서 사용한 언어들을 살펴보면 “흔적 기관들은 한 단어에서의 묵음에 비교될 수 있다. 이들은 철자는 남아 있지만 발음에서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단어의 유래를 찾는 단서를 제공한다.”[88]

또한 다윈이 도입했던 추론들 각각의 시간적인 비대칭성도 주의해서 보기 바란다. “지금까지 고려하였던 여러 가지 종류의 사실들은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들, 속들, 그리고 과들이 모두 자신들의 목 내지는 어떤 집단 내에서 공통의 부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분명하게 보여준다.”[89] 굴드가 썼던 것처럼 다윈은 “결과로부터 역사를 추론하는” 한 가지 방법을 사용하였다.[90]

다윈은 과거의 역사적 추론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위의 특징 3에서와 같이) 역사적 설명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역사적 추론과 역사적 설명 사이에는 상보적인 관계가 존재한다. 역사 과학자들은 사실인 경우에 광범위한 관련 사실들을 설명할 수 있는 인과적 선행자를 추론하려 시도한다. 종종 설명할 수 있는 잠재력에 근거해서 추론한 인과적 과거는 일단 받아들여진다면 하나의 설명으로서 기능을 할 것이다. 다윈은 모든 생물들이 공통의 부모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주장은 그것이 “여러 개의 많고 독립적인 사실들을 설명하기 때문에”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반복해서 주장하였다.[91] 게다가 공통 후손은 (그리고 그것이 내포한 과거의 사건들은) 다윈에게는 하나의 인과적 설명으로 기능하였다. 그는 “후손들의 유사성”을 “생물의 유사성에 대한 알려진 유일한 원인”으로 언급하였다.[92] 그는 또한 공통 후손 내지는 “후손들의 유사성”을 생물의 유사성에 대한 베라 카우사(즉 참된 원인)로 언급하기도 하였다.[93] 과거의 한 가지 원인으로서 상속을 추론함으로써, 다윈은 과거의 사건들의 패턴이 생물지리학, 화석의 연쇄, 상동 등의 사실들과 관련해서 주된 설명의 역할을 수행하는 하나의 역사적 설명을 만들어내었다. 굴드가 말한 것처럼 「종의 기원」은 “역사가 생물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통합 논리라는” 주장을 제기하였다.

과거 사건과 인과적 역사들이 갖고 있는 설명적 기능은 아마도 많은 화학 진화 이론가들의 연구에서 좀 더 분명하고 쉽게 보일 것이다. 러시아의 과학자이자 현대의 생명의 기원 연구의 아버지인 알렉산더 오파린(Alexander Oparin)은 생명이 어떻게 현재의 형태로 창발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가상적인 일련의 과거의 사건들을 포함하는 세부적인 인과적인 역사들을 구성하였다.[95] (생명의 기원 생물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사용하자면) 이러한 “시나리오”들을 공식화하는 것은 현재까지 생명의 기원 연구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96] 그래서 진화 생물학자들은 과거의 인과적 사건이나 그것으로부터의 패턴들을 현재 사실에 대한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역사적인 추론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설명들도 사용한다.

이미 논한 것처럼 다윈 또한 (위의 특징 4에서의) 상대적인 설명력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이론에 대한 간접적인 검증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가설[즉, 공통 후손]은 여러 개의 많고 독립적인 사실들을 설명하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도록 시도함으로써 검증되어야 한다”고 했던 다윈의 말을 생각해 보라.[97] 다윈은 아사 그레이(Asa Gray)에게 보낸 한 편지에서 이와 같은 간접적이고도 비교적인 검증 방법을 좀 더 분명하게 표현하였다.

나는 이 가설[공통 후손]을 지리학적 분포, 지질학적 역사, 친화성 등 내가 찾을 수 있었던 많은 일반적이고도 매우 잘 정립된 입장들과 비교해 봄으로써...검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설이 이러한 일반적인 입장들을 설명할 수 있었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모든 과학의 일반적인 방법을 따라서 더 나은 가설이 발견되기까지는 그 가설을 인정해야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분명해 보입니다.[98]

역사과학으로서의 설계: 앞의 논의에서는 진화 생물학, 혹은 적어도 진화에 대한 다윈 자신의 설명은 앞에서 역사 과학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탐구적 패턴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역사적인 탐구 양식에 근거해서 설계와 상속이 방법론적으로 동등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는 이제 설계 논증 내지는 설계 이론 또한 이와 같은 동일한 역사적인 탐구 패턴을 보여준다는 것을 예증하는 일만 남았다.

특징 1의 경우에 이러한 동등성은 매우 자명하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어떻게 자연이 정규적으로 동작하거나 작동하는가?”라는 형태의 질문과 “어떻게 이러저러한 자연적 특성이 나타났는가?”라는 형태의 질문 사이에는 한 가지 분명한 논리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과거 지적설계자의 활동을 가정하는 사람들은 후자의 역사적 형태의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변 내지는 부분적인 답변으로서 그런 활동을 가정하고 있다. 설계 이론이 갖고 있는 증거적 측면에서의 장점 내지는 단점이 무엇인가에 상관없이, 이런 이론들은 의심할 것 없이 자연 세계에서의 어떤 특징들이 존재하도록 일으킨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에 답을 하려고 시도한다. 기원 문제에 대한 관심이라는 측면에서 설계와 상속은 명백하게 동등하다.

또한 설계와 상속은 특징 2에 비춰볼 경우에도 동등하다. 지적 설계에 대한 추론들은 명백하게 가추적이거나 귀추적이다. 이런 추론들은 DNA에 들어 있는 정보나 분자 기계의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 또는 화석 기록에서의 위에서 아래로의 계층적인 등장 패턴 그리고 물리 법칙과 상수들의 미세 조율과 같은 자연 세계에서의 현재의 사실이나 단서들로부터 (예를 들어 창조적인 정신의 활동 내지는 창조적인 행위자의) 과거의 관찰할 수 없는 원인들을 추론하려 한다 [99]. 게다가 다윈이 공통 조상을 가정할 때 설명할 수 있는 많은 사실 내지는 사실들의 종류들을 보여줌으로써 귀추적인 추론을 강화하려 시도하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설계를 주장하는 사람들 또한 자신의 이론의 설명력을 보여주기 위한 광범위한 단서들을 모으려고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자연세계에서의 적어도 서로 다른 네 가지 영역으로부터의 증거가 설계 추론의 설명력 (또는 “통섭(conscience)”)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용될 것이다. (이 글은 Science and Evidence for Design in the Universe에 포함된 글이다.)

특징 3의 경우에 설계 추론이 일단 이루어지면 설계 추론은 인과적 설명으로서 기능을 할 것이다. 상속에 대한 논증에 존재하는 추론과 설명 사이의 상보적인 관계와 동일한 관계가 설계에 대해서도 존재할 수 있다. 그래서 앞서 살펴본 것처럼 지적 설계에 대한 추론은 지적 설계가 일단 받아들여지기만 한다면 많은 다양한 사실들의 집합들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지를 얻게 될 것이다. 일단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분명히 그에 상응하는 설명적인 자원을 제공할 것이다. 게다가 한 행위자의 특별한 창조 활동을 포함하고 있는 설계 이론들은 순전히 물리적인 선행자가 아닌 정신적인 선행자를 포함함에도 불구하고 [100] 하나의 인과적 사건으로서 그 행위를 개념화하고 있다. 젊은 지구 창세기 문자주의자, 오랜 지구 점진적 창조론자, 유신론적 거대돌연변이주의자, 또는 종교적으로 불가지론적인 생물학자들 중 누구에게서 제기 되는 것이든지 간에 실제로 설계 이론들은 예를 들어 화학 진화론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선행하는 인과적인 사건들을 가리키거나 어떤 종류의 인과적 시나리오를 표현하고 있다. 방법의 문제 측면에서 설계와 상속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현재의 현상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서 선행하는 인과적 사건이나 사건 시나리오를 가정하려 하고 있다. 특징 3에 비춰 볼 때 설계와 상속은 다시 한 번 방법론적으로 동등한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특징 4에 비춰볼 때 설계는 상속과 같은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검증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것들이 이미 보여주고 있다. 분명히 설계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윈이 했던 것처럼 광범위한 관련된 사실들에 비춰서 자신들의 가설들의 설명력을 경쟁자들의 설명력과 비교함으로써 자신들의 개념을 검증할 방법을 찾을 것이다. 실제로 설계를 선호하는 많은 생물학자들은 지금 자신들의 설계 이론이 (DNA에 있는 특정된 복잡성 내지는 정보의 존재와 같은) 상속이 설명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증거들뿐만 아니라 상속이 설명할 수 있는 동일한 증거들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에 근거해서 이런 경우에 대한  자신들의 예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101].

그래서 설계와 상속은 다시 한 번 방법론적으로 동등한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모두 특유의 역사적 문제에 대해서 답을 찾으며 두 가지 모두 가추적 추론에 의존하고, 두 가지 모두 현재의 자료에 대한 설명으로서 선행하는 인과적 사건이나 시나리오를 가정하며 두 가지 모두 경쟁하는 이론의 설명력과 자신들의 설명력을 비교함으로써 간접적으로 검증된다.



   지적설계는 과학인가? 도버 판결을 분석하며 by 브래들리 몬톤

ID
2010/05/11

   지적설계의 과학적 위상 (S.C.Meyer): 2부 설계를 반대하는 구획 논증들

ID
2006/01/18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