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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8 23: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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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7] 다윈 탄생 200주년..'新창조론' 부흥 (연합뉴스)
미국인 63% "창조론 믿어"..과학자들 "진화론 약점 없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오는 12일 찰스 다윈의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과학자들과 종교 우파 간에 진화론을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의 63%가 어떤 식으로든 창조론을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창조론자들은 교실에서 창조론은 빼놓은 채 진화론만 가르치는 것은 학생들의 선택의 자유를 침범하는 것이라며 창조론의 변종인 '지적 설계론'(Intelligence Design)도 함께 가르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적설계론은 '지적인 존재'가 자연을 창조했다는 이론으로 창조론의 변형된 형태지만, 기독교처럼 '하느님'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는다.

지난달 텍사스주 교육위원회 공청회에서는 진화론의 강점뿐 아니라 약점에 대해서도 과학교과서에 명시해야 한다는 법안을 놓고 진화론자들과 창조론자들이 열띤 논쟁을 벌인 끝에 교육위원회는 결국 진화론의 손을 들어줬다.

전미과학교육센터(NCSE)의 유진 스콧 소장은 "생물의 진화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우리가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화론에는 약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2005년 캔자스주 교육위원회는 학교에서 진화론 외에 지적 설계론을 가르치는 것을 허락한 바 있다. 반면, 1년 전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학교에서 지적설계론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학부모가 제기해 승소하는 등 진화론 대 창조론을 둘러싼 논쟁은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며 계속되고 있다.

미국 사법 역사에서 진화론 대 창조론의 논쟁 역사는 192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테네시주 데이튼에서 젊은 생물학 교사 존 스코프스가 창조론을 부정하고 학교에서 진화론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달러를 내야했다.

대법원은 1968년에 가서야 진화론 교육금지는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이어 1987년에는 학교에서 창조론을 믿도록 강제하는 것도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위헌 판결을 내렸다.

사법체계를 통한 창조론의 확대가 난관에 부딪히자 이들은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즉 종교적 신념이 과학에 의해 탄압을 받고 있다며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 지적설계론을 배울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

이후 각 주 교육위원회에서는 진화론 외에 창조론의 논쟁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미국과학아카데미(AAS)는 최근 '신 창조론'(neo-creationism)의 부흥에 맞서 진화론을 옹호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어떤 식으로든 창조론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 측은 미국인의 63%는 인간이 현재의 모습 그대로 항상 존재해왔다고 믿거나, 절대자의 뜻에 따라 현재의 형태로 발전해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응답자의 26%만이 다윈이 밝힌 것처럼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에 의해 인간이 현재의 형태로 진화해온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이 센터의 데이미드 마스키 연구원은 "진화론을 가르치는 일은 이제 미국 '문화 전쟁'의 한 축이 됐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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