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설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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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8 00: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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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적설계 논쟁과 핵심 이슈들 (이승엽)


미국의 지적설계 논쟁과 핵심 이슈들

이 승 엽*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 부교수

지적설계연구회 회장

Seung-Yop Lee

Department of Mechanical Engineering, Sogang University

sylee@sogang.ac.kr

1. 도입

지난 8월 1일 조지 부시 미국태통령이 백악관에서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물학 교과서에서 진화론과 더불어 지적설계를 포함한 다른 대안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함으로 진화론과 지적설계 진영간의 싸움에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부시 대통령은 학생들의 교과과정은 연방정부보다는 주 교육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지만 생명의 기원과 생명체의 복잡성에 관련하여 논쟁이 있다면 학생들에 진화론 이외에 지적설계를 포함한 다른 대안을 같이 가르쳐야 하는 것이 교육의 일환이라 표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오하이오주와 펜실바니아주 도버 교육위원회를 비롯하여 몇 개 주에서는 생물학 교과서에서 지적설계 이론을 진화론과 같이 가르치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며 모두 31개 주에서 다양한 형태로 유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적설계에 관련된 그 어떤 논쟁도 벌어지고 있지 않는 상황이지만 미국에서는 연일 주류 언론에서 이 논쟁을 다루고 있고 이제는 미국 대통령까지 이를 언급할 정도가 되었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지적설계이론은 1990년대부터 미국에서 연구되기 시작된 이론으로서 기존의 창조과학 (과학적 창조론)과는 다르게 생명체의 복잡성과 생명정보가 자연선택과 같은 방향성 없는 진화 매커니즘으로 설명될 수 없기 때문에 생명체의 구조나 정보가 누군가에 의해 설계되었음을 검증 가능한 과학적인 도구로 증명하는 이론이다. 설계된 사실만을 증명할 뿐이지 설계자가 누군가인지는 다루지 않는다. 이러한 지적설계를 진화론자들은 “교묘하게 포장된 창조론”이나 “종교적인 관점을 과학 교과서에 도입하려는 터무니 없는 음모”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뉴욕타임즈와 와싱턴포스트와 같은 주류 일간지는 물론 심지어 네이처와 같은 전문 학술지조차 지적설계를 표지 기사로 다루고 있으나 대부분은 지적설계의 과학적 타당성이나 생물학 교과서에 포함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특이한 것은 학술적인 단체나 주류 언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적설계 논쟁은 더욱더 가열되고 있으며 지적설계이론을 채택하는 주 교육위원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류 언론은 이러한 논쟁이 가열되는 상황을 부시대통령의 재선으로 인해 미국의 보수주의, 특별히 보수 기독교의 발언권이 커지게 되었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줄기세포 연구도 유사한 상황으로 외국 연구자들에게 그 주도권이 빼앗기다 해도 생명윤리에 관한 보수층의 의견을 대변하여 부시대통령은 다음 달 상원에서 연방 예산지원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밝힘으로 언론들은 철지난 창조-진화의 소모적인 논쟁에만 초점을 맞추다가는 미국이 과학의 역동성을 잃어버리고 전세계 과학기술의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맹공을 퍼붓고 있다. 하지만 지적설계의 가장 커다란 후원자는 보수적인 관점을 지닌 미국민인데 최근 여론조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CBS의 작년 말 조사에서는 부시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 중 45%가 진화론 대신 창조론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주장했는데, 캐리 후보 지지자 중 같은 생각인 이들은 24%였다. 이 조사에서는 미국인 3분의 1이 진화론을 믿지 않고, 3분의 2는 창조론과 진화론을 동등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답했다. 작년 성탄절 직전에 실시한 '뉴스위크' 여론조사에서도 미국민들의 62%는 공립학교에서 진화론 외에 창조론도 가르쳐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면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지적설계이론은 무엇이고 논쟁의 핵심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다. 지적설계 이론의 타당성에 관련되어서는 다음 두 가지 사항이 중요한 논쟁인데 첫째는 “지적설계가 과학인가”라는 자격에 관련된 질문이고 둘째는 “지적설계가 진화론의 대안 이론으로서 교과서에 가르쳐야만 하는가” 하는 내용에 관련된 질문이다. 아래 지적설계-진화 논쟁과 관련된 주요 법정 판결을 살펴본 후 이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것이다.

2. 아칸소-루이지애나 연방법원 판결 (1987)

지적설계가 과학의 범주에 포함되느냐 문제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지적설계가 종교적인 관점을 갖고 있느냐가 핵심적인 사항이다. 왜냐하면 종교적인 관점을 포함한다면 미국 헌법 (수정헌법 제2조)에 규정한 국가공공 기관인 공립학교에서 종교를 가르치는 행위가 위헌사항이기 때문에 지적설계는 가르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예전에 공립학교에서 생명의 기원에 관련하여 진화론과 동등하게 창조과학도 의무적으로 가르칠 것을 요구한 소위 “동등시간법” (Equal-Time Law)에 대한 연방법정판결과 유사하다. 동등시간법이 통과되자 아칸소주(1981년)와 루이지애나주(1987년) 주 의회에서 통과되자 미국시민자유연명 (ACLU)가 주축이 되어 이 법의 헌법 위헌성을 제소하여 결국 미헌법이 명시한 정치와 종교의 분리에 위배되는 사항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게 된다. 이러한 연방법원의 판결의 핵심은 창조과학의 과학성에 관련된 것이었다.

재판에서 양쪽 진영에서 전문가들의 일주일에 걸친 증언이 있었는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사람은 진화론 측의 생물철학자 마이클 루즈(Michael Ruse) 였다. 오늘날 대표적 과학철학자중 한 사람인 루즈 교수는 증언에서 창조과학이 과학이 아님을 입증하는 다섯 가지 과학의 요건을 제시하였다. [1]

1. 과학은 맹목적이고 변치 않는 자연의 규칙성에 (자연법칙)에 기초해야만 한다.

2. 과학은 자연법칙에 의해 설명가능 해야한다.

3. 과학은 경험적 실재에 비추어 검증 가능(testable)해야 한다.

4. 과학은 반증 가능(falsifiable)해야 한다.

5. 과학은 잠정적(tentative)이어야 한다.

재판을 주재했던 오버튼 판사는 대표적인 과학철학자중 한사람인 마이클 루즈의 증언을 받아 들여 창조과학은 초자연적 설명에 바탕하고 근본적으로 믿음에 근거하므로 과학이 아니라고 판정을 내리게 된다.

특이한 것은 창조과학의 과학성을 둘러싸고 법정에서 보다 더 치열한 논쟁이 재판 후 발생했다. 재판이 끝난 후 얼마 되지 않아 래리 라우든(Larry Laudan), 필립 퀸(Philip Quinn) 등 중진 과학철학자들이 루스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래리 라우든은 모두 창조과학에 반대하는 사람들이었지만 루스가 과학을 비과학으로부터 구분하는 문제(demarcation problem)는 수세기를 끌어온 난제이며 이는 논리실증주의의 붕괴 이후 해결할 수 없는 문제 혹은 유사 문제 (pseudo-problem)로 간주되는 루즈가 대담하게 다섯 가지 범주를 제시하여 창조과학을 비과학으로 정의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 주장한다. [2]

과학철학자들 간에 5년여를 끌었던 이 논쟁은 필립 퀸의 제안에 의해 적당한 선에서 절충되는 것으로 끝난다. 퀸은 상아탑 속의 학자가 비 이상적인 세상 법정으로 나가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해야만 할 때는 세상적 필요와 학문적 이상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3]. 미국의 버클리 대 은퇴교수이자 저명한 법학자인 필립 존슨은 “심판대위의 다윈” 9장에서 아칸소 연방법정 사건을 다루면서 위의 5가지 과학의 정의 중에서 처음 두 조건이 자연주의와 연결되어 있고 나머지 세 조건은 경험론에 의존해 있으므로 서로 상충되어 있으므로 잘못된 정의임을 보였다 [4].

3. 연방교육의안 (No Child Left Behind ACT of 2001) 샌토럼 법안

1987년 창조과학이 종교적 관점을 내포하기 때문에 생물학 교과서에 포함될 수 없다는 연방법원 판결 이후 1990년 대부터 새로운 형태의 지적설계운동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2001년에 중요한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된다. 1,000 페이지에 달하는 연방(초등, 중등을 위한) 교육의안 (Education Bill)이 하원에서 상정되어 상원에서 논의될 때, 공화당 펜실바니아주 상원위원임 릭 샌토럼 (Rick Santorum,)이 그 주의 150학교를 방문하며 작성한 수정안(amendment)이 첨가되어, 그 해 6월 13일 91-8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상원을 통과하였다. 그 수정안의 핵심내용은 다음과 같다. [5]

“수준 있는 과학교육이란 학생들로 하여금 과학적 데이터나 검증된 이론들과 과학으로 포장된 종교적/철학적 주장들과의 차이점을 잘 구분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어야 한다. 특히 (생명의 진화와 같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 토픽을 가르칠 때는 학생들로 하여금 가능한 모든 이론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 왜 그러한 주제가 논쟁의 여부가 있는지, 그리고 사회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는 지도 고려되어야 한다.” (The Conferees recognize that a quality science education should prepare students to distinguish the data and testable theories of science from religious or philosophical claims that are made in the name of science. Where topics are taught that may generate controversy (such as biological evolution), the curriculum should help students to understand the full range of scientific views that exist, why such topics may generate controversy, and how scientific discoveries can profoundly affect society).

이러한 내용을 포함시킨 수정안이 상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되자 진화론적 인본주의를 옹호하는 80여 개의 과학교육단체들의 강력한 캠페인이 대중매체들의 편파적 지지와 함께 일제히 시작되었다. 그 캠페인의 결과로 위의 수정안 내용은 교육의안 그 자체에서는 빠지고 (no binding authority) 그 대신 Conference 리포트로서 이전하여 전체 문건에 포함시키는 안이 2001년 12월 18일 상/하원을 통과하게 되었다. 그 후 2002년 1월 8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그 연방교육의안에 서명한다.

위의 내용은 법적인 효력은 없고 단지 참고적 건의사항으로 포함된 것이다. 이 안에 대해서 진화론자들은 "이 법안의 통과로 인하여 이전의 진화론 교육이 하등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히려 더 강화되어야 함을 의미하고 있다"고 논평한 반면 샌토럼 상원의원과 지적설계 진영에서는 "진화론을 과학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그리고 지적설계도 함께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열린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3. 교과서 개편 논쟁

지적설계 진영의 활발한 활동과 더불어 샘토럼 법안의 영향으로 미국 주 교육위원회에서 교과서 개편을 위한 논쟁과 법정 다툼이 생겨나는데 그 중에서 2002년 오하이오주 교육위원회와 2004년 펜실바니아주 도버 카우티 교육위원회 및 조지아주 콥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결정을 들 수 있습니다.

- 오하이오주 교육위원회

2002년 12월 10일에 오하이오주 교육위원회에서는 18명 전원일치로 일명 “논쟁을 가르치기” (The teach the controversy) 법안을 오하이오 공립학교에서 과학 교과 표준으로 허락하는 결정을 내렸다. 새로운 법안의 3가지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6]

(1) 생물학적 진화 (대진화-공통조상이론)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모든 증거를 가르친다.

(2)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선생님들이 지적설계와 같은 대안 이론에 대해서 토론하는 것을 허용한다.

(3) 자연 현상에 대한 모든 논리적인 설명을 허용할 수 있도록 과학에 대한 정의를 수정한다.

이와 같이 3가지 결정은 그 동안 과학 교과서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온 진화론을 공립학교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지적 설계가 진화론의 대안으로 교과서에 공식적으로 등장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과학의 정의에 대한 수정안은 자연주의적인 해석만을 강요해왔던 과학의 범위를 확대시킬 수 있게 되었다. 오하이오주 교육위원회에서 새롭게 정의된 과학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과학은 관찰, 가정 검증, 측정, 실험 그리고 이론 성립에 근거하여 자연 현상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제시하는 계속적인 연구의 규칙적인 방법이다” (Science is a systematic method of continuing investigation, based on observation, hypothesis testing, measurement, experimentation, and theory building, which leads to more adequate explanations of natural phenomena).

오하이오주 교육위원회 법안 통과에는 미국 시애틀의 위치한 지적설계운동의 핵심적인 기관인 Discovery Institute의 스티븐 마이어와 조나단 웰즈 박스가 직접 교육위원회에 토의에 참가하고 “논쟁을 가르치자”라는 전략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그 단체에서는 최근 유명 학술저널에서 발표된 논문 중 진화론에 관련된 비판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44개의 중요 논문을 제출하였으며 지적설계를 교과서에서 직접적으로 가르치기 보다는 생명의 기원에 관련하여 비판적인 내용까지 포함하여 진화론을 심도있게 가르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도록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7].

- 텍사스 주 교육위원회 (2003)

텍사스 주 교육위원회 2003년 11월 7일에 2004-2005년에 텍사스주 공립학교에서 사용될 모든 생물 교과서에서 해켈의 배아발생도와 같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오류를 수정하거나 출판사가 출판 전에 내용상 오류임을 언급하도록 하는 법을 11대 4로 통과시켰다. 이와 같은 결정은 텍사스 주는 미국내에서 캘리포니아 주 다음으로 많은 교과서가 팔리며 이 교과서가 다른 주에서 사용됨을 고려한다면 이에 대한 파급효과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그리고 플로리다 주 교과서가 미국 전체 교과서 시장의 30%를 점유). 교육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오하이오 주 경우와 마찬가지로 지적설계 단체들의 도움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다만 처음 주장한 과학적으로 검증된 진화론의 비판적인 내용이 포함되도록 하는 사항은 이번 교육위원회 결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펜실바니아 도버 카운티 교육위원회-

2004년 10월에 펜실바니아 도버시의 교육위원회가 진화론과 함께 지적설계론을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가르치도록 하는 법안을 6-3의 표결로 통과시키게 되어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지적설계가 의무사항으로 교과서에 포함되게 된다. 도버카운티의 생물학 시간에 진화론을 배우게 될 때 다음과 유사한 내용이 의무적으로 학생들에게 언급되어야 한다. [8]

진화론은 현재도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되면서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하나의 이론이지 사실이 아닙니다.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진화론은 많이 허점들이 갖고 있습니다. (중략) 지적설계는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다윈 이론과는 다른 설명입니다. 지적설계를 연구해보고자 하는 학생들은 Of Pandas and People 이라는 참고서적을 볼 수 있습니다. (중략) 어떤 이론이 사실에 부합하는지 학생들은 열린 마음으로 살펴보기를 권장합니다. (Because Darwin's theory is a theory, it is still being tested as new evidence is discovered. The theory is not a fact. Gaps in the theory exist for which there is no evidence ... Intelligent design is an explanation of the origin of life that differs from Darwin's view. The reference book Of Pandas and People is available for students to see if they would like to explore this view ... As is true with any theory, students are encouraged to keep an open mind.)

이 법안이 통과되자 반대한 2명의 교육위원들이 사임하고 이 법안에 대해서 진화론 진영에서는 격렬한 반대운동을 전개한다. 이 법안에 반대하는 11명의 학부모들의 의견을 대리해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연방법원에 이를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ACLU는 1987년 창조과학을 가르치도록 한 아칸소주 교육위원회를 연방법원에 제소하여 승리한 것과는 달리 교육금지 가처분 판결이 기각당한다. 대법원의 1987년 판결은 헌법상 국가와 종교의 분리 조항에 근거한 만큼, 지적설계론은 이 판례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도버 교육위원회측 주장에 손을 들어준다.

특이한 것은 지적설계운동을 주도하는 Discovery Institute에서는 지적설계를 의무사항으로 교과서에 포함시키기 보다는 오하이오주처럼 진화론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포함하여 진화론을 열린 마음으로 심도있게 가르쳐야한다고 하여 도버카운티 이 결정이 자신들의 방향과는 맞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한다 [9]. 도버카우티의 생물 교과서 개편과 연방법원 위헌 소송에 대한 승리는 지적설계론이 과학으로서 합법적인 근거를 마련하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조지아주 콥 카운티 교육위원회-

2004년 조지아주 콥카운티 교육위원회에서는 진화론 비판을 포함한 교과서 개편을 하면서 교과서에 다음과 같은 스티커를 붙이도록 결정하였다. 스티커 내용은 “이 교과서는 진화론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진화론은 생명체의 기원에 관한 사실이 아닌 이론이므로 이 내용은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주의해서 연구되어야 하며 비판적인 관점까지 고려되어야 한다.” (This textbook contains material on evolution. Evolution is a theory, not a fact, regarding the origin of living things. This material should be approached with an open mind, studied carefully, and critically considered.)

이 스티커 부착에 대해서 제프리 셀만 (Jeffrey Selman)이라는 학부모가 주도하여 미국시민자유연맹 (ACLU)과 더불어서 이 스티커가 종교적인 주장을 내포하고 있다고 하여 연방법원에 제소하게 된다. 2005년 1월 13일에 연방법원 Clarence Cooper 판사는 스티커를 교과서에서 제거하라는 판결을 내린다.

-그 외 교과서 논쟁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캘리포니아는 현재 주 교육위원회가 지적설계론 채택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앨라배마와 조지아에선 주 의원들이 지적설계론을 가르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앞서 언급된 오하이오를 비롯해서 미네소타, 뉴멕시코등은 이런 내용의 법안을 이미 통과시켰다.

1999년 교과서 논쟁을 촉발했던 캔사스주가 최근에 반진화론 개념을 과학교과서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한 공청회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캔자스 교육위원회는 1999년에 6대 4의 투표로 과학교과서에서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는 방법으로서 대진화 및 빅뱅 이론을 삭제하도록 결정하였다. 캔사스주 교육위원회의 결정은 셀티(Celtie) 라는 한 주부의 열정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교육위원회의 결정 이후 진화론 지지자들의 조직적인 로비와 압력에 못 이겨 2001년에 예전의 진화론 교육으로 환원되었다.

4. 주요 언론 보도

미국의 주류언론들이 지적설계를 본격적으로 취급하고 비판한 것은 작년 말 펜실바니아주 도버 교육위원회의 결정과 2005년 1월 조지아주 콥 카운티의 스티커 재판 판결 이후이다. 진보 언론인 <뉴욕타임스>를 비롯하여 <워싱턴포스트>가 올해 1월 잇따라 사설을 통해 지적설계를 비판하였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1월 23일자에서 “진화론이 단지 하나의 이론이라면 지적설계론은 아직 이론도 아니다. 진화론을 둘러싼 문화적, 종교적 논란을 종교나 역사 과목에서 다룰 수는 있겠지만,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을 과학적 대안으로 가르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월 25일 자 사설에서 “다윈의 진화론에 도전하는 지적설계는 학술 연구를 가장한 회의와 홍보를 통하여 창조론보다 세련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과학의 범위 밖에 있는 주장이거나 종교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지적설계론을 과학으로 가르친다면 미국의 과학계는 멀지 않아 더 이상 세계를 이끌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신문에서 5월에 캔자스주 교육위원회가 지적설계론을 교과서에 포함시킬지에 대한 공청회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도 8월 2일 부시대통령이 지적설계에 대한 언급을 하였을 때도 사설에서 이를 비판한다.

<뉴스위크>에서는 2월 7일자 판에서 Doubting Darwin란 제목으로 지적설계 논쟁을 심도있는 기사로 다루게 된다. 미국의 과학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1월호에서 ‘다윈은 틀렸는가?’라는 제목으로 특집을 마련했다. 이 잡지는 그러나 기사에서는 커다란 제목으로 “다윈은 틀리지 않았다. 진화의 증거는 넘쳐난다”고 결론을 내렸다.

<타임지>는 바로 8월 15일자에서 진화론 전쟁 (The Evolution Wars)이라는 제목으로 커버스토리로 지적설계가 과학인가학교에서 가르쳐져야 하는가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부시대통령의 지적설계에 대한 언급이 가열시키게 되었다는 기사를 게재한다. 타임지는 전에도 진화론의 잘못된 점에 대한 기사를 비교적 정확하게 다루었는데 이번 특집기사에도 지적설계-창조 논쟁을 균형 잡힌 시각에서 양쪽 이론들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비교 분석하는 기사를 실음으로 다른 언론들과는 차이점을 보여주었다. [10]


그림 1 지적설계와 진화론의 논쟁을 다룬 2005년 8월 15일 타임지 표지

전문학술지에는 논문이나 전문서적의 비평으로 지적설계가 자주 언급되나 올해 4월 28일에 <네이처>지가 지적설계가 당신의 대학에서 들어오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표지기사를 실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1]. 조지아주의 스티커 재판 사건을 빗대어 교과서 대신에 학술지라는 단어만 바꾸어서 경고성 스티커를 표지 그림에 실었다. 네이처의 워싱톤 기자는 버지니아 주의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지적설계 클럽 모임을 취재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았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지적설계 이론을 거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대학 캠퍼스에서 이 운동은 학생들 사이에 적잖은 호응을 얻고 점점 대학 캠퍼스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켐퍼스에서 시작된 IDEA (Intelligent Design and Evolution Awareness Center)는 미국 전국 20여 대학 내에 클럽이 이미 만들어질 정도이다. 만약 지적설계론이 대학의 정규 과목으로 채택되면 무신론 학생의 약 75%가 강의를 들을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네이처 편집장은 이 기사를 코멘트 하면서 지적설계운동은 대학 내에서 아직은 작지만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과학자들은 지적설계의 문제점이나 그들의 논리를 무너뜨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림 2 표지 기사로 지적설계 관련 내용을 다룬 네이처지

5. 지적설계-진화의 논쟁: 과학의 파라다임 논쟁

대부분의 언론들이 지적설계가 초월적 힘에 의한 설계자를 말하기 때문에 종교적인 관점을 내포한다는 진화론자들의 관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적설계를 비판한다. 진화론 측에서는 미국과학원 그리고 미국과학교육센터 (NCSE) 등이 지적설계 비판을 주도한다. 이들 단체에서는 “진화론이 현존 이론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가장 유용한 이론이다. 우리는 압도적 과학적 합의로 이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학자들은 진화론을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대한 이론이란 과학적 용어로 중력이나 전기처럼 반복적으로 시험되고 긍정되는 통일된 개념이라고 말한다.

지적설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지는데 하나는 단순한 종교-과학 구도로 보고 지적설계를 비판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지적설계가 '기존 창조과학의 세련된 형태’일 뿐이며 창조과학과 같이 종교적인 신념을 근거로 한다고 생각한다. 지적설계를 반대하는 두 번째 유형은 일부의 과학자들인데 지적설계가 종교적 관점이 없다고 할지라도 현재의 자연주의 과학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인 증거의 유무에 상관없이 지적설계는 과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논쟁을 종교-과학의 구도로 보는 첫번째 반대론자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제시한 사람이 지적설계의 선구자인 버클리대 법학교수인 필립 존슨이다. 필립 존슨이 심판대의 다윈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창조-진화 논쟁이 종교와 과학의 구도로 인식되기 때문에 과학적인 증거에 상관없이 창조론 진영이 논쟁에서 불공평한 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상황이 현재 지적설계-진화 논쟁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언론들이 이렇게 종교-과학 구도로 지적설계-진화 논쟁을 보고 있는 것은 필립 존슨이나 Discovery Institute 등 지적설계 진영에서 제시하는 핵심적인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데 논쟁의 핵심은 진화론이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자연주의 철학에 입각한 하나의 이론이며 일종의 철학적 신념이라는 것이다. 필립 존슨은 심판대 위의 다윈에서 자연선택이 "철학적인 필연"이라고 표현하는데 다시 말하면 자연주의적인 관점에서 생명의 기원과 다양성에 대해서 고려할 때에 돌연변이-자연선택이라는 진화 메커니즘 외에는 다른 대안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과학적 증거에 상관없이 진화론을 주장한다고 파악하였다.

1992년 남감리교 대학에서 열린 다윈주의: 과학인가 철학인가라는 학술대회에서는 지적설계 진영의 필립 존슨과 진화론 과학철학자의 마이클 루즈의 논쟁과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되었다 (학회 홈페이지에 모든 발표 내용이 게재되어 있슴 [12]). 루즈는 필립 존슨과의 논쟁을 통해서 진화론의 철학적 가정을 인정하게 되는데 그의 최근의 저서인 Evolution-Creation Struggle (2005)에서는 대부분의 진화론자들이 진화 이론의 과학적 근거를 넘어선 종교적 신념으로 진화주의(Evolutionism)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다. 루즈는 이 저서에서 다음과 같은 4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13]

(1) 역사적으로 보면 대부분의 진화론자들은 진화과정의 과학적인 관점 보다는 종교적인 관점을 더 가지고 있었다

(2) 진화주의 (Evolutionism)는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종교이다

(3) 진화주의 종교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4) 진화론자들은 다른 관점(지적설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적설계를 비과학으로 여기고 과학교과서가 아닌 비교 종교나 사회학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적극 주장하는 진화론자인 마이클 루즈도 진화론을 철학적 관점에 근거한 종교로 본 다는 것은 필립 존슨이 주장하는 전략적인 논쟁 구도의 타당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와 같은 창조(지적설계)-진화 논쟁을 종교와 과학의 구도가 아닌 유신론과 무신론 (자연주의) 의 논쟁 구도로 파악하면 진화론의 과학적 정당성을 공격할 수 있는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적설계를 반대하는 두번째 유형의 사람들은 종교적인 관점이나 이론의 객관적인 증거의 유무에 상관없이 지적설계를 과학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하버드 유전학 교수 리처드 르원틴이나 캔사스 생물학 교수인 스콧 토드의 언급에서 명백하게 나타난다. 리처드 르윈틴 교수는 근거 없는 그저 그럴 듯한 이야기도 과학 이론으로 용인되는 과학자 사회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과학의 편에 선다. 왜냐하면 유물론(자연주의)을 선험적인 근본적 과제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중략). 더욱이 이 유물론은 절대적인 것이어서 초월적인 존재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라 했고 스콧 토드 교수는 모든 데이터가 지적 설계자를 설명한다 해도, 그러한 가설은 자연주의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학에서부터 배제된다 고 언급했다.

이러한 지적설계에 대한 과학자들의 생각은 현재의 자연주의적 과학만이 진짜 과학이며 목적론적인 지적설계론은 이러한 과학에 속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과학철학계에서는 이미 과학과 비과학을 구분하는 문제 (demacation problem)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규정했다. 토마스 쿤의 정상과학의 파라다임 관점에서 보면 진화론자들의 자연주의 과학에 대한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지적설계-진화 논쟁은 단순한 종교-과학 논쟁의 구도도 아니고 과학과-비과학의 잘못된 과학관 논쟁의 구도도 아니고 결국은 자연주의적 과학과는 유신론적 과학의 파라다임 논쟁이라 볼 수 있다.

6. 지적설계와 관련된 첫 번째 질문 : 지적설계는 과학인가

한편 현재의 과학이 자연주의에 입각한 내용만을 과학의 범주에 포함시킨다면 지적설계와 같은 자연주의적이지 않은 새로운 형태가 과학이 될 수 있는가는 중요한 주제이며 과학철학적 논증이 필요한 사항이다. 지적설계 진영에서는 이미 1993년에 Creation Hypothesis에서 지적설계의 과학적 타당성을 논증하였다. 지적설계를 포함하는 유신론적 과학이 가능한가에 대한 논의도 이에 포함된다. [14]

과학으로서의 지적설계는 생물학적 정보나 복잡성을 연구하면 지적 원인이 경험적으로 탐지 가능하다는 것인데 윌리엄 뎀스키는 세상적인 관찰 방법에 기반하여 지적 원인과 방향성이 없는 자연적 원인을 믿을 만하게 구분할 수 있는 잘 정의된 방법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여러 분야의 특정 과학에서 이미 이런 구분을 끌어내기 위한 방법들이 발전되어 왔는데 특히 법의학, 암호학, 고고학, 그리고 외계지성탐사 (SETI) 같은 분야이다. 마이클 베히의 생화학적 환원불가능한 복잡성 개념을 포함하여 지적 원인과 자연적 원인을 구분하여 설계를 탐지할 때마다 찾아내는 기본적인 내용은 정보로 표현된다. 따라서 지적 설계는 정보이론을 사용하여 적절하게 수학적인 표현으로 나타낸다면 정보는 과학적 탐구의 적절한 대상일 뿐만 아니라 지적 원인작용의 신뢰할 만한 지표가 된다. 윌리엄 뎀스키는 복잡특수정보 (Complex Specified Information)라 정의하여 설계된 정보를 구분한다 [15]. 따라서 지적설계는 지적 원인 자체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지적 원인에 의해 유도된 정보의 경로에 대한 연구라고도 볼 수 있다.

생명체의 설계 추론의 핵심적인 개념인 마이클 베히 교수의 환원불가능한 복잡성 (Irreducible Complexity)은 진화론자들과 많이 논쟁들을 벌이고 있다. 진화론에서 자연선택은 단지 생명체에 장점을 주는 구조들을 보존한다. 만약 한 구조가 기능하지 못하면, 그래서 아무 유익이 없으면, 그 생명체에서는 쓰레기에 불과하며 결국 선택되지 못한다. 마이클 비히는 설명하기를,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에서는 기본적인 기능에 기여하는, 여러 개의 상호 작용하는 부분들로 구성된 단일계를 의미하며, 그 부분의 하나라도 제거하면 그 기능이 정지하게 된다. 환원불가능한 계는 이전 계의 조금씩, 그리고 연속적인 변형으로 점진적으로 생성될 수 없다. 환원불가능한 계에선는 미리 생성된 어떠한 구조도 정의상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연선택은 선택을 위해 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환원불가능하게 복잡한 생물계는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계속 작동하는 어떤 것을 갖기 위해 자연선택을 위한 누적된 단위로서 생겨야만 한다. 그런 갑작스런 사건은 점진주의자 다윈이 전망했던 것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16].

진화론자들은 이러한 복잡한 생명체의 매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진화론자들은 설계 구조를 무목적적인 자연선택과 돌연변이로는 생성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directed evolution이란 말로 표한하고 있다. directed evolution이 바로 지적인 선별과 돌연변이의 인공적인 선택을 이야기하는데 이것이 바로 지적설계를 뜻한다고 지적설계론자들은 지적한다. 무목적인 자연 선택과 돌연변이가 방향성을 갖기 위해서는 진화론자들은 자기조직화 (self-organization) 등과 같은 개념을 통하여 지적설계 없이도 변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의 지적설계 진영과 논쟁 중에 있다. 대표적인 예가 The Type III Secretory System (TTSS)롤 알려져 있는 특별한 단백질 분비 시스템에 대한 구조에 대한 논쟁이다. TTSS의 단백질이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의 대표적인 예인 박테리아 편모의 단백질과 직접적으로 상동이므로 편모도 TTSS로 볼 수 있다면 환원불가능한 복잡성 개념이 틀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17].

많은 진화론자들이 자연주의 철학에 근거해서, 단 한 번도 실험실에서 자연주의적인 방식으로 생명을 만들어 낸 적이 없으며, 더군다나 미래에 성공할 가능성이 없슴에도 불구하고, 진화 방식으로 생명이 존재하게 되었다고 믿고 있으며 자연주의 관점을 벗어난 다른 대안에 대한 논의는 과학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거절하는 것은 마땅히 재고되어야 한다.

7. 지적설계와 관련된 두 번째 질문 : 지적설계가 학교에서 가르쳐져야 하는가

지적설계를 생명의 기원에 대한 진화론에 대안이론으로서 교과서의 포함시키는 것은 진화론이 현재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닌 하나의 이론일 뿐이기 때문에 논쟁의 관련된 다른 대안 이론을 함께 가르쳐야 한다는 것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적설계의 과학적 타당성 논쟁과 더불어 교과서에 지적설계를 도입하는 것은 많은 과학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교육적인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Discovery Institute를 중심으로 한 지적설계 진영에서는 지적설계를 진화론자들의 반대를 통한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학술지 게재 등 지적설계에 관련된 연구들이 학문적으로 인정 받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하여 오하이오주 같이 과학에 대한 정의에 대한 수정, 생명에 기원에 대해서 반대 이론을 포함하여 진화론을 더욱더 심도 있게 가르치는 것을 찬성하지만 펜실바니아 도버 교육위원회의 결정처럼 지적설계를 의무적으로 가르치는 것에는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

지적설계 진영에서는 샌토럼 법안을 기초로 하여 주교육위원회의 과학에 대한 정의를 수정하고 논쟁을 가르치기 법안을 통해서 논란이 있는 진화론의 장단점을 가르치는 것을 통하여 대안이론인 지적설계의 간접적으로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은 전략적으로 진화론자들의 반대나 법적인 한계를 피하면서 간접적인 지적설계의 확산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지적설계를 교육시스템에서 토론이 가능하도록 한 후 향후 지적설계가 학술적으로 인정 받게 된다면 좀 더 효과적인 과학이론으로 교과서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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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희주, “상대주의와 과학-비과학 구분문제: 창조-진화 논쟁의 경우, 과학철학 3권 2호, 2000, pp.49-65

3. The Demise of the Demarcation Problem", R.S. Cohen and L. Laudan (eds) Physics, Philosophy and Psychoanalysis (D. Reidel Publishing Co., 1983) pp.1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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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Official printed version of the Santorum report language from the No Child Left Behind Act 2001 - Conference Report (House Report 107-334, December 2001), http://www.discovery.org/scripts/viewDB/filesDB-download.php?id=113

6. The Ohio Firestorm of 2002, www.sciohio.org/firestorm.htm

7. Discovery Institute's Center for Science & Culture, Bibliography of Supplementary Resources for Ohio Science Instruction, Discovery Institute, www.discovery.org/csc/scientificResearch/ ,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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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volution Wars, Time magazine, August 15, 2005

11. Who has designs on your student’s minds, Nature, Vol 434, p. 1062-1065, April 2005

12. Proceedings of a symposium entitled Darwinism: Scientific Inference or Philosophical Preference? ,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Dallas, Texas, USA March 26-28, 1992, http://www.leaderu.com/orgs/fte/darwinism/

13. Michael Ruse, Evolution-Creation Struggle, Harvard University Pres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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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William Demski, 서울대창조과학연구회 역, 지적설계 (Intelligent Design), IVP,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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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W. Paley, Natural Theology, 1802. Reprinted in 1972 by St Thomas Press, Houston, Texas

19. 이승엽, 신운섭, 지적설계운동과 연구프로그램, 통합연구학술대회 논문집, 2004

20. 조정일, 이승엽, 생명의 기원에 대한 세계관에 기초한 수업 추구의 역사적 배경과 이론적 근거: 진화와 지적 설계의 대립, 통합연구학술대회 논문집, 2004

21. 이승엽, 국내지적설계연구의 비전과 방향, 제 1회 지적설계연구회 심포지움, 2004

22. 이승엽, 생체분자모터시스템의 환원불가능한 복잡성 연구, 2004 창조과학학술대회, 2004




   마이클 베히의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 (윌리엄 뎀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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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8

   설계 논증의 구조 (김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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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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