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설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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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8 15: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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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5] 지적설계론 (上) 개념과 창조론과의 차이 (국민일보)
국민일보 http://www.kmib.co.kr/html/kmview/2005/0825/091990576323111817.html

지난 8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생물학 교과서에서 진화론과 더불어 지적설계이론을 포함한 다른 대안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해 진화론과 지적설계 진영간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그는 교과과정은 연방정부보다 주 교육위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생명의 기원 및 생명체의 복잡성에 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면 학생들에게 진화론 외에 지적설계이론을 포함한 다른 대안도 함께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일환이라고 기독교적인 신념을 소신 있게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오하이오주 및 펜실베이니아주 도버교육위를 비롯,몇몇 주에서 진화론과 지적설계이론을 함께 가르치고 있는 상황이며 수십개 주에서 다양한 형태로 유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논쟁은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대통령까지 나서서 언급한 지적설계이론이란 무엇이며 창조론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심층 분석했다.

지적설계이론이란 우주 및 생명체 등에서 지적설계의 증거를 찾아내기 위해 연구하는 과학적 프로그램을 말한다. 따라서 이 이론은 지적 설계자가 누구이며 그 의도가 무엇인가에 대해 이해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 △창조주가 누구이며 △창조주는 왜 우주와 생명체 창조에 개입했으며 △개입과정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은 지적설계이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지적설계이론이 지적설계의 증거만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 범위를 제한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나님의 직접적 창조행위는 엄밀히 말해 과학적 탐구 대상이 아닌 신학의 영역으로 과학적 증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창조주가 창조과정에 개입한 과정을 과학적으로 탐구 가능하느냐에 대한 문제 역시 논란의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탐구 가능한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현재의 과학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지적설계이론은 △(우주와 생명체 등에) 지적인 원인이 존재한다는 것과 △이러한 지적인 원인은 경험적으로 탐지될 수 있다는 두 가지 기본적인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 예컨대 프린터 용지에 0과 1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출력된 것을 발견했다고 가정하자.

‘11011101111101111111011111111111011111111111110….’

이 숫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0과 1사이의 개수가 차례로 2,3,5,7,11,13으로 늘어간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수는 1과 자기 자신만으로 나뉘는 1보다 큰 양의 정수인 ‘소수’(prime)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그래서 0과 1사이의 배열이 아무렇게나 만들어진,일종의 난수 발생에 의한 것이 아니고 분명히 지적 개입이 있었다고 결론 짓게 된다.

그러나 발견자는 누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 숫자를 배열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다. 그것은 어떤 사람이 0과 1을 타이핑해 출력한 것일 수도 있고 2,3,5,7,11,13 등을 타이핑해 그것을 0과 1의 배열로 변환시켜 출력한 프로그램일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이 작성한 소수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일 수도 있으며 요즘처럼 인터넷에 저장된 배열의 숫자를 내려받아 출력한 것일 수도 있다. 여러 형태의 유추가 가능하지만 누가 어떤 과정을 통해 숫자를 배열했는지에 대한 것은 엄밀히 말해 쓴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누가 어떤 의도로 0과 1사이의 숫자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영역은 지적설계이론과는 전혀 무관하다.

특히 지적설계이론에서는 우연과 필연으로 생길 수 없는 일을 설계의 개념으로 정의한다. 이 때문에 지적설계의 개념은 인간 지성의 존재에 기반을 두는 것이 아니라 우연과 필연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기반을 둔다.

반면 반진화론으로서 오래 전부터 연구돼왔던 창조과학은 1980년 미국 아칸소 창조재판으로 불리는 ‘아칸소 법령 590조’에 정의된 것처럼 △우주와 힘과 생명이 무로부터 갑자기 창조됐다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은 단 하나의 생명체로부터 모든 종류의 생물의 발생을 일으키기에 불충분하다 △원래 피조됐던 동·식물들 속에서 제한적인 법위의 변화만 일어난다 △사람과 원숭이는 그 조상이 다르다 △지구의 지질학은 전 지구적인 홍수를 포함하는 대격변에 의해 설명된다 △지구의 생물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등의 6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적설계자가 누구이며 그 설계자가 창조과정에 어떻게 개입했는지에 대해 궁극적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창조과학이라 할 수 있다. 비록 과학적 설명이 불가능하다 해도 과학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드러내고자 노력하는 쪽이 창조과학이다. 이같은 창조과학의 특징은 진화론을 포함,타종교의 세계관과도 충돌이 불가피했고 앞으로도 그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적설계이론은 창조론 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에서 지적설계운동을 이끌고 있는 학자 중 한 사람인 윌리엄 뎀스키의 지적설계에 대한 정의는 이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

“지적설계운동은 지적인 원인들의 영향을 연구하는 과학의 연구 프로그램이고 다윈주의와 다윈주의의 자연주의적 유산에 대해 도전하는 지적인 운동이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반다윈주의 개념을 갖고 학문 활동에 유신론적 대안을 제공하고 있는 지적설계이론은 무신론적 자연주의 세계관에 기초한 현재의 학문 체계에 도전하는 이른바 ‘쐐기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움말 주신 분 △이승엽 교수(서강대 기계공학부·지적설계연구회장) △도명술 교수(한동대·생의학연구소)

남병곤기자 nambg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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