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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7] 환원불가능한 복잡성 (1) 생명유지 핵심유전자 처음부터 존재 (국민일보)
환원불가능한 복잡성 (1) 생명유지 핵심유전자 처음부터 존재

[국민일보 2006-03-07 15:56]

지금까지 밝혀진 것 가운데 가장 단순한 생명체는 마이코프라즈마 제니탈리움이다. 이는 진핵생물보다 최초의 생명체에 더 가깝다고 생각되는 원핵생물인 박테리아다. 1995년 유전자 염기서열이 모두 판독됐다. 당시엔 580개로 발표됐으며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유전자는 그보다 적은 480개밖에 되지 않았다.

진화론자들은 마이코프라즈마가 지금으로부터 15억년 전에 어떤 공통조상으로부터 분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들은 이 박테리아가 최초의 생명체라고 주장한다. 이 생명체는 우주공간에 퍼져 있는 탄소 질소 등 무생물에서 ‘장구한 시간에 우연히’ 만들어진 후 다시 ‘장구한 시간에 우연히’ 다핵생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과학이란 이름으로 그들은 지금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최초의 생명체로 불리는 마이코프라즈마가 과연 이런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됐을까? 1999년 12월호 사이언스지에 진화의 논거를 무참히 짓밟아버리기에 충분한 논문이 게재됐다. 주심저자인 J 크레이크 벤터(미국게놈연구소)가 제출한 ‘돌연변이 실험과 최소 크기 마이코프라즈마 게놈’(Global transposon mutagenesis and a minimal Mycoplasma genome)이 바로 그것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이 마이코프라즈마 박테리아 유전자는 당초 발표된 것보다 조금 적은 517개라는 것. 이중 265∼350개가 필수 유전자로 밝혀졌다. 필수 유전자란 생명현상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유전자를 일컫는다. 호흡 번식 대사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생명활동을 스스로 영위하는 행위에 직접 관여하는 유전자를 말한다. 따라서 필수 유전자는 1개라도 제거되면 생명활동을 영위할 수 없다. 지적설계 진영에서는 이를 ‘환원 불가능한 핵심’이라 일컫는다.

이런 현상은 생명체 혹은 어떤 시스템이 처음부터 설계됐는지,아니면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됐는지에 대한 논쟁에서 매우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어느 생명체나 시스템에서 환원 불가능한 핵심 사항의 유무는 그것이 처음부터 설계자에 의한 설계인지,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인지를 설명해주는 결정적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지적설계 진영과 진화론의 다수 학자들은 ‘설계냐 진화냐’를 명쾌하게 구분 짓는 경계선으로서 환원 불가능한 핵심을 들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단순한 박테리아인 마이코프라즈마의 경우 환원 불가능한 핵심 유전자가 300여개에 이른다는 것이 이 논문을 통해 밝혀진 이후 진화론자들은 지금까지 ‘무생물에서 유생물로 진화’에 대한 논리적 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마이코프라즈마에 환원 불가능한 핵심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설계자에 의해 설계됐음을 의미한다. 생명현상은 최소한의 핵심 유전자가 동시에 기능을 발휘했을 때 발현된다. 만약 이런 핵심 유전자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고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됐다고 가정한다면 생명현상의 출발점은 모호해질 수 밖에 없다. 무생물과 유생물간의 경계선도 불투명해진다.

만약 진화론자들의 주장대로 마이코프라즈마가 무생물에서 유생물로 진화된 최초의 생명체라고 가정한다면 두 가지 가설을 만족시켜야 한다. 첫째,무생물과 유생물 사이에 이들을 이어주는 중간 형태의 생물이 출현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생물은 발견된 적이 없어 이 가설은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마이코프라즈마가 최초의 생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핵심 유전자 300여개가 동시에 만들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300여개의 핵심 유전자가 동시에 만들어질 수 있는 확률은 과연 가능할까? 수학자들은 이 확률에 대해 어느 수도자가 인도 갠지스 강가를 산책하다 특정 모래알 하나를 선택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수치적으로 계산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환원 불가능한 핵심 유전자는 마이코프라즈마 뿐만 아니라 여러 박테리아에서도 발견됐다. 2004년 9월 스페인의 한 바이오 그룹은 ‘리뷰’(Review)지에 발표한 ‘최소 크기 박테리아 게놈’ 논문에서 6종류의 박테리아 유전자에서 필수 유전자 206개를 찾아냈다. 이들 필수 유전자는 DNA의 복제 수리 번역 대사 등에 관여하기 때문에 1개라도 망가지게 되면 생명유지가 어렵다. 처음부터 생명유지에 관여하는 유전자는 시작부터 존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와관련,황창일(지적설계연구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최소한의 유전자 세트, 필수 유전자 그리고 환원 불가능한 핵심’이란 논문을 통해 “생명체의 생존에 필수적인 유전자들이 최초의 생명체에 모두 존재하면서 적절하게 상호작용하지 않으면 그 생명체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환원 불가능한 핵심으로 이뤄진 생명체에 대해 다윈주의적 메커니즘(진화론)으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생명체가 지적 존재에 의해 설계됐음을 강조했다.

어떤 생명체에 환원 불가능한 핵심 유전자가 밝혀진 것에 대해 성서는 진화론자들을 향해 이렇게 답하고 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롬 1:20)

남병곤 편집위원 nambgon@kmib.co.kr

◇도움말 주신 분 △한국창조과학회 △황창일 연구원(지적설계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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